Note

'note'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11.09.22 9/19
  2. 2011.05.09 5/9
  3. 2011.05.04 5/4
  4. 2011.04.29 내면초상화 지출내역서
  5. 2011.04.29 2011 0429
  6. 2011.04.26 멋진 고용주
  7. 2011.04.26 김형태, 너 외롭구나, 예담 中
  8. 2011.04.17 4/16
  9. 2011.04.15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中
  10. 2011.04.12 4/12 2
9/19

1.
하늘의 구름 너무 이쁘니 어서 보라는 문자를 받았다.
볼 여유가 있는 것도, 같이 볼 사람 있는 것도 참 좋다.


2.
빵과 소진을 만났다.
제천에서 만난 이후로 두번째 만남인데, 좋았던 첫느낌 그대로였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하게 되었는 지 그것이 궁금해 그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는데, 모두 우문이었다는 생각 들었다.
빵이 경영학을 공부했었단 대답하니 소진이 이런 얘긴 처음 듣는다며 웃는다. 그들은 마치 세상과는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듯하다. 촌스레 나이를 묻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했다.

우리는 
매미를 노래하고,
티벳을 노래하고,
노래를 노래했다.

걷던 길,
빵은 말 없이 하늘을 가리켰고,
그 곳에선 희미한 빛이 나고 있었다.
보름달이 구름을 벗어나던 그 순간,
우리는 셋이 그리 숨 죽이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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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1.

아침마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꿈을 자꾸 꾸니까 꿈 속에서 살게 되었다.

이제사 나즉이 하는 말이지만 나는 내가 참 좋다.

2.
쌈순언니께 약간의 지침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직은 주욱 달릴 때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 뭐든 3년은 해봐야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지쳤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그렸던 내면초상화를 나중에 보면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에 더 다아감(닿아+다가)을 알 수 있다.


달리자.


3.
수영장,
고백,
괴물들이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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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
그는 그가 곁에 없을 때의 내 글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로 보내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그렇게 얘기하면서 슬픈 눈으로 시잉 웃었다.

2.
모질게 맞서라고, 도피하지 말고 넘어서라고 답하였다.
아무리 형편없는 산이라도, 넘어서야 한다.
첫 산을 넘은 자는 수 만 개의 산을 넘을 것이다만,
첫 산을 넘지 못한 자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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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초상화 지출내역서

내면초상화를 그려드린 답례로 받은 작은 돈들은 대부분

아낌없이 다음번 내면초상화를 위해 쓰인다.
이 돈들은 조선영 돈이라는 생각보다는 내면초상화를 하는 초선영 돈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간략히 분류하면 크게 두 종류로 지출-투자된다.

1.
먼저 내면초상화를 하러 나갈 때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의 비용이다.
내면초상화를 담아드리는 봉투, 그리고 함께 드리는 명함,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 적는 노트, 포스터 제작비, 파라솔 및 테이블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봉투, 명함, 포스터, 노트 등의 디자인은 모두 내가 한다. 내면초상화의 전체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이기에 재밌다. 한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은 늘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다.
자재비는 아끼지말자가 내 원칙이어서, 테이블도 용도에 따라 두 셋트 갖추고 있고, 봉투도 마켓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내 것을 따로 디자인-제작했다.

2.
내면초상화를 그리는 초선영을 위한 비용이다.
이 비용은 두가지로 다시 나뉜다.
2-1.
내면초상화를 그리는 초선영의 컨디션을 위한 지원비용이다. 내면초상화를 그릴 때에는 테이블, 캐리어 등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 체력 소모가 많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지쳐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없기에 지원되는 비용이다. 주로 택시비이다.
2-2.
내면초상화를 그리는 초선영의 교육비이다. 매주 수십장의 다른 내면초상화를 그려내려면, 창의성과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이것을 길러주기 위한 비용이다. 사실 돈도 돈이지만 이것은 시간의 투자도 필요로 한다. 창의성을 기르고 머리를 새롭게 충전시키기 위해 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전시를 가서 보기도 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한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다큐를 보고, 여러가지 공부를 한다.
1년 넘게 정기적으로 내면초상화를 하다보니 좀 더 새로워질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다양한 경험, 문화 생활을 더 많이 하려고 애쓰고 있다. (조만간 스윙댄스도 배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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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429

이유없이 기분좋은 날들이다.
눈 뜨면 짓누르듯 온 몸 묵직한 아침이 있는 반면,
눈 뜨면 가슴 콩닥되고 온 기가 집중되는 아침이 있다.
요며칠은 계속 후자.

신기한 일일세.
딱히 무언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건만.
그저 올바르게 나아간단 신호려니 하련다.
이유 곱씹을 새에 기쁘게 한 걸음 더 나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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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고용주

멋진 고용주가 될테다.

지쳐 능률이 떨어진다면,
언제고 휴가를 허하고,
한순간이라도 일터에 있는 순간이 즐겁지 않다면,
왜 그런지 문제점을 찾아내어 개선하고,
무엇보다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의 가장 멋진 고용주가 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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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처럼 방 안에서 그렇게 무기력과 공허함에 시들어가지 말고 하루 종일 탁구라도 쳐보세요. '탁구 치면 뭐하나'라고 생각부터 하면 절대로 탁구를 칠 수 없듯이, 생각이 앞서면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염세주의자로 인생을 탕진하게 됩니다.


-김형태, 너 외롭구나,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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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가파른 계단 위를 오를 때에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면 안 돼.
현기증만 날 뿐이지,
앞으로 앞으로,
안전지대에 이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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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中, 정민 저, 보림 출판사

  옛날부터 그림과 시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시는 모양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소리가 없는 시라는 말도 있었다…시인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는다. 사물을 데려와서 사물이 대신 말하게 한다. 그러니까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시인이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않고 시 속에 숨겨둔 말을 찾아내는 일이다…화가는 풍경을 그리거나 정물화를 그린다. 이때 화가는 화면 속에 자신의 느낌을 직접 표현할 수가 없다…화가는 색채나 풍경의 표정을 통해 자기 생각을 담는다…

…옛날 중국의 송나라에 휘종 황제란 분이 있었다. 그는 그림을 너무 사랑했다. 그림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훌륭한 화가였다. 휘종 황제는 자주 궁중의 화가들을 모아 놓고 그림 대회를 열었다. 그때마다 황제는 직접 그림의 제목을 정했다. 그 제목은 보통 유명한 시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었다. 한번은 이런 제목이 걸렸다.

  꽃을 밟고 돌아가니 말발굽에서 향기가 난다.

  말을 타고 꽃밭을 지나가니까 말발굽에서 꽃향기가 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황제는 화가들에게 말발굽에 묻은 꽃향기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한 것이다. 꽃향기는 코로 맡아서 아는 것이지 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 보이지도 않는 향기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화가들은 모두 고민에 빠졌다. 꽃이나 말을 그리라고 한다면 어렵지 않겠는데, 말발굽에 묻은 꽃향기만은 도저히 그려 볼 수가 없었다.
  모두가 그림에 손을 못대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젊은 화가가 그림을 제출하였다. 사람들의 눈이 일제히 그 사람의 그림 위로 쏠렸다. 말 한 마리가 달려가는데 그 꽁무니를 나비 떼가 뒤쫓아 가는 그림이었다. 말발굽에 묻은 꽃향기를 나비 떼가 대신 말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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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내면초상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잊을 뻔했다.

하여 내면초상화를 시작한 초반에는
나 자신을 즐겁게 하는 데에 매진했다.
내면초상화 하러 마켓에 나가는 날이면
택시를 태워 모셨고, (집이 멀어 택시비가 꽤 나온다.)
내면초상화 하지 않는 주중에는
책, 전시, 영화 등등으로 나를 채우려 노력했다. (해야할 일이 많은 요즘으로서는 상당한 투자다.)
또 즐겁지 않은 날은,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나가지 않았다.

허나 어느 순간, 내면초상화를 지속하며
책임감, 의무감과 함께 내면초상화를 일로 여기는 마음이 내게 자리했었나보다.
육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힘든 날에도 나가고,
또 택시값을 아끼려 버스를 타고
하다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소통의 대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빨리 그림을 그려주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이게 되었다.

깨닫고는 토요일 내내 반성 많이 했다.

나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돌볼 수 있는 것인데.

하고 일요일에 일어났다.

나를 즐겁게 하려 다시 택시를 잡아 타는데 세상이 달리 보인다.
가는데 흩뿌려진 하양 노랑 꽃이 보인다.
기사님께 빨리 가주십사 부탁드리니 안 돌고 정직하게 빨리 가주신다.
평소보다 요금이 1000원 덜 나온다.
1000원 한 장 얹어드리니 기사님이 싱긋 웃으신다.
내 마음도 싱긋.


오늘은 좋은 작품이, 소통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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