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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0 탄천 카트 라이딩 이야기
탄천 카트 라이딩 이야기

20살,
얼이와 맥주를 마셨더랬지.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에도 쉽게 뿅가는 '경제적인 여자'
아니나 다를까 맥주 500cc에 뿅
우리는 무언가 미친 짓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남의 자전거를 타고 달리려다 실패하곤,
다리 밑에서 버려진 이마트 카트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나는 탔다, 얼이는 밀었다.

우리는 탄천변의 내리막길을 미친듯이 달렸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건넜다.
투다다다 소리가 경쾌하다.
10시가 갓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신나라 소리를 질렀다.
달렸다, 달렸다, 달렸다.

신난 카트라이더들은 이용할만큼 이용한 카트를
천에 버리기로 작정했다,

버렸다 우리는.

물에 가라앉지 않을까 겁냈는데,
아 정말로 완전히 가라앉지 못하고 카트가 빼꼼히 보였다.

도망쳤다 우리는,

그리고 탄천 가장 가까이로 가서는
바다다! 
소리를 치며 그렇게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그 뒤로 그 날 생각이 날 때면 탄천 우리가 카트를 버린 그곳에 가선 들여다보곤 했다.

그런데 누가 치웠는 지, 카트는 어느 새 없었고, 없어왔다.

이상해서 지금도 가끔 들여다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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