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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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9 책 <인생 수업> 중
  2. 2010.10.27 10/27
  3. 2010.10.22 반 고흐-테오에게
  4. 2010.08.10 지갑이야기
  5. 2010.07.29 방황
  6. 2010.06.13 자주, 죽음에 대해.
책 <인생 수업> 중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그리고 배우라. 이것이 우리가 이 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류시화, <인생 수업> 서문-

인간 모두의 깊은 내면에는 자신이 되기를 갈망하는 어떤 존재가 있습니다. 그 존재에 가까이 다가갈 때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지정한 나'에서 멀어져 갈 때도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잘못된 길을 따르다 보면, 삶에 의미 따위는 없으며 행복은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에게 필요한 배움들이 결국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두려움, 자기 비난, 화,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또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배움,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들도 있습니다.

위대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가장 뛰어난 자신을 드러내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을 제거해 버렸을 뿐입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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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0.
홈페이지 리뉴얼을 하느라 새벽 5시에 잠들었다.
완성 해놓고 보니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던 모 홈페이지와 닮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되돌려 놓았다.
11시에 다시 깨어났다.
오늘은 작업실에 가지 않기로 하고 느린 하루를 보냈다.
어머니가 보시는 TV를 같이 껴서 보다가, 밥을 먹고,
몇 가지 주문할 것들이 있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먼저 작업실 난로를 주문했다.
그리고 의자를 주문했다.
몇 가지 문자에 답문했다.
사야 할 전자기기에 대해 정보를 알아두었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벌써 3-4시간이 지나갔다.
잠시 자괴감이 들었으나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떻게 살든, 그 누구도 아무 것도 하지않고 살 수는 없다.
결국 무언가를 하게 되는데, 그 무언가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무언가들은 미래의 나에게 무언가가 되어 줄 것이다.

1.
하루가 저물고 있다.
어느새 한 해가 저물고 있다.
A씨가 해주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통계적으로 27세 이전에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교육을 받으며 어떠한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즉 27세 이전의 경험에 따라) 사람의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얘기를 떠올리니 갑자기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의 이 공백 많은 시간들은 27세 이후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부르르.
생각하니 긴장된다.

2.
요즘 거울을 보면, 나 자신이 행복해 보여 참 좋다.
더 깊이, 진심으로 웃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과 닮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개구쟁이 8살 소년의 얼굴이 내게 있다.
몇 살이 되건, 요 개구쟁이 소년의 얼굴이 항상 나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3.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라는 소설을 읽었다.
어제 선물 받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음에 드는 작가다. 정도로 시작했는데,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5명의 인물이 나와 각자 돌아가며 화자가 된다.
형식 자체만으로도 재밌었지만, 그 형식이 결국 주제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더 감탄하게 된다.
나는 의도된 참신함을 좋아한다.
요시다 슈이치의 모든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또, 소설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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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테오에게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신성림 역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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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이야기

지갑을 사려는데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갈색이 있다.

갈색은 싫어하니 후딱 제끼고, 빨강이 형광기 살짝에 선명하니 예쁘게 나왔기에 사려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좋아하는 색이란 것이 생각난다. 반대색인 파랑을 사려 손을 뻗으니 왠지 빨갱이와 파랭이는 커플같아 싫어진다. 나 빨간색 되게 좋아하는데, 파란색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만 좋아하지도 않는 초록색을 집어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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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할 때 방황의 원인을 치유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나중엔 더 큰 방황으로 찾아온다.
-성희언니,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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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A는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아주 어렸을 적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지?'를 덧붙였다.
B는 살면서 몇 번 정도 있었다고 했다.
C이자 나는 제법 자주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실은 그들에게 말한 것 보다 훨씬 더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해왔다.
다양하고도 사소한 이유로. (사소한 이유가 항상 큰 문제를 부르는 법이니까)

1.
십대시절 나의 꿈은 굶어서 죽는 것이었다.
졸업을 하고 돈을 벌어 더도 덜도 말고 방 하나와 욕실 하나가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큰 침대를 놓고, 티비 한 대를 놓고, 큰 욕조를 놓고,
뒹굴뒹굴 침대와 욕조를 왔다갔다 하다가
굶어 죽는 것.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먹는 것도 귀찮았다.

2.
나와 비슷한 성향의 D
우리는 시험 전 날 공부를 덜했다든지 등의 작은 일로도 죽음의 충동을 느낀다.

3.
가장 행복한 순간에
아 지금 죽으면 딱 좋겠다 자주 생각한다.

비슷한 성향의 D와 이야기 하다가 우리는 왜 이럴꼬 하니.
결론은 완벽주의에서 났다.
사소한 이유로도 하던 일을 all or nothing 중의 nothing으로 만들어 버리는 우리는
삶에서 조차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사소한 이유로 삶을 내팽겨치고 reset하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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