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9/19

1.
하늘의 구름 너무 이쁘니 어서 보라는 문자를 받았다.
볼 여유가 있는 것도, 같이 볼 사람 있는 것도 참 좋다.


2.
빵과 소진을 만났다.
제천에서 만난 이후로 두번째 만남인데, 좋았던 첫느낌 그대로였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하게 되었는 지 그것이 궁금해 그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는데, 모두 우문이었다는 생각 들었다.
빵이 경영학을 공부했었단 대답하니 소진이 이런 얘긴 처음 듣는다며 웃는다. 그들은 마치 세상과는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듯하다. 촌스레 나이를 묻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했다.

우리는 
매미를 노래하고,
티벳을 노래하고,
노래를 노래했다.

걷던 길,
빵은 말 없이 하늘을 가리켰고,
그 곳에선 희미한 빛이 나고 있었다.
보름달이 구름을 벗어나던 그 순간,
우리는 셋이 그리 숨 죽이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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