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19건

  1. 2015.02.25 2015 02 25
  2. 2015.02.24 2015 0224
  3. 2014.10.09 2014 10 09
  4. 2014.03.31 3/31
  5. 2013.12.09 홈페이지
  6. 2013.10.29 10/26 펑펑
  7. 2013.10.29 10/29
  8. 2013.10.16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9. 2013.08.30 그냥
  10. 2013.06.17 어떤 형태의 우정

2015 02 25


1.

큐슈 정식을 먹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았다.

또 보고싶다.


2.

작업 시 12시간 앉아있으면 1시간,

많아야 3시간 겨우 집중하는 나에게 친구는

낚시 이야기를 해주었다.

기다림도 낚시의 일부라고.


3.

흐른다.

그리고

흘러 간다.


4.

언제나 몇 번이라도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中

산산조각으로 깨어진 거울 위에도

새로운 경치가 비춰진다

시작의 아침의 고요한 창

Zero가 된 몸 채워갈 수 있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s up?  (0) 2015.04.08
돌아서서  (0) 2015.03.31
2015 0224  (0) 2015.02.24
2014 10 09  (0) 2014.10.09
3/31  (0) 2014.03.31

2015 0224


1.

음악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음과 음이 춤을 추던 그 순간이란!

음악도 그림도 글도 

모두 저마다의 생명을 가지고 있어

종종 연주자 화가 작가 자신을 놀라게 한다. 

우쿨렐레를 시작한 것은 

작년에 가장 잘한 일 중 하나. 

올해는 음악언어를 배워야겠다.


2.

조르조 모란디의 전시를 보았다.

전시장 한 켠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존재를 해석하여 보여주어야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그림을 매입하여 하루만에 세배의 차익으로 파는 그림상에 대한 비난의 말에 대해)

"넌 어려서 잘 모를거야. 누구나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는 거야.

나는 화가고 그는 상인이야."

때론 빈 캔버스 앞에서 하염없이 앉아있기도 했다고. 

그리고는 "나는 지금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서서  (0) 2015.03.31
2015 02 25  (0) 2015.02.25
2014 10 09  (0) 2014.10.09
3/31  (0) 2014.03.31
홈페이지  (0) 2013.12.09

2014 10 09



  작업실에 놀러온 작가님으로부터 그림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색감 및 형태의 구석구석을 칭찬 받았는데, 그냥 행복했다.

 

  상업적인 일을 병행하며부터는 작업에 대해 논하는 것은 주로 클라이언트들인데 그들로부터 칭찬 듣기란 참 힘들다. 

1) 그림이 잘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정상이라 여기는 건지 

2) 수정사항에 대해 논해야 하기 때문에 그림의 좋은 부분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3) 상대방을 칭찬하지 않음으로써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기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나 자신이 나 자신의 흠집만 찾아내는 성격이라 힘든데, 

  그림의 (그들이 보기에) 부족한 면만 이야기 하니 진이 빠질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간 무의식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어제는 그 피로가 싸악 풀렸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와 닿는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그로써 나는 행복할 것이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곁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다. 

  힘 되는 말을 자주 듣고 싶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02 25  (0) 2015.02.25
2015 0224  (0) 2015.02.24
3/31  (0) 2014.03.31
홈페이지  (0) 2013.12.09
10/26 펑펑  (0) 2013.10.29

3/31


나 사실 요즘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어쩐지 홈페이지에 공개로

마음 힘든 글들을 쓰는 것은 망설여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만날 웃고 사는 줄 알지도 모르겠다.

뭐,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란 인간 

감각이 예민하다 못해 걸을 때마다 쓰라려 하는 인간

봄 때문인지 모르겠다. 

요즘 아침마다 읽으며 세뇌하는 자기긍정의 글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냥 좋다. 

앞으로 한 달, 여행을 다녀오면

새로이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 사실이 나를 참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행복한 나를 보며 

진심으로 행복하다. 


이건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대개의 나는 내가 행복할 적마다 행복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자신에 태클을 걸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 행복은 완벽하지 않아. 그러니 넌 행복하지 않아' 레퍼토리랄까.


가령 여행을 간다하면

즐겁게 떠난다는 그 사실만으로 기쁘다가도

완벽한 숙소를 예약못했다거나

적정가에 교통편을 구하지 못했다거나

하는 여행 전체에 비하면 작은 불만요소들이 나타나면

여행 전체를 끌어내려 행복감을 묻어버리고 

가득 불만만 토로하는 것이다. 


내 친구 모군은 나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했다.

"어떤 걸 선택해도 좋아. 

무얼 선택한다해도 넌 투덜댈거란다

그러니 어서 맘 편히 고르고 투덜대렴."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0224  (0) 2015.02.24
2014 10 09  (0) 2014.10.09
홈페이지  (0) 2013.12.09
10/26 펑펑  (0) 2013.10.29
10/29  (0) 2013.10.29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자주 돌보지 못하고 있네요.

저 잘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책 쓰고 있구요,  

그림동화책 워크숍도 계속 진행하고 있어요. 

1월에 5기 개강한답니다. :)

트위터에서도 간혹 소식 전하고 있어요!

www.twitter.com/chosunyoung 입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시지요?

소식 궁금하네요!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10 09  (0) 2014.10.09
3/31  (0) 2014.03.31
10/26 펑펑  (0) 2013.10.29
10/29  (0) 2013.10.29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0) 2013.10.16

펑펑


  집 뒤 산책로를 매일 걷고 있다. 오늘은 운동을 좀 하고 싶어서 30분 걸리는 이 코스를 15분으로 단축하여 뛰기로 한다. 

  숨이 벅차오르고 옆구리가 오랜만에 아파오기 시작한다. 헌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다. 언제 느껴봤더라. 

   국민학교 체력장 오래달리기 했을 때의 감각이다.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펑펑.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 시절 그 꼬마는 배가 아프고 입안이 말라오고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헉헉대며 끝까지 뛰었다. 그래 체력 좋은 친구들이 하나 둘 포기하고 힘을 뺄 적 끝까지 깡으로 뛰어 백미터 이십 체육은 젬병인 내가 반에서 2등의 기록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매일 나를 자책해왔다. 단 한 번도 최선을 다한 적 없다고, 노력이란 걸 도무지 하질 않는다며 자신을 몰아세워왔다. 죽일듯이 노려보는 나의 시선이 무서워 편안히 잠들 수도 없었다. 기억이 닿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내 일기장을 보면 후회투성이고 자책투성이다. 생각하니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그 시절 그 꼬마는 충분히 노력했어. 

  계속 달렸다. 빨리 달렸다. 발 밑 바닥이 러닝머신 밴드라도 된 듯 슉슉 절로 지나갔다. 눈물이 같이 달렸다. 

  나를 사랑해줄게 사랑해줄게 되뇌이며 계속해서 달렸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1  (0) 2014.03.31
홈페이지  (0) 2013.12.09
10/29  (0) 2013.10.29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0) 2013.10.16
그냥  (0) 2013.08.30

10/29


  어제는 그림책 워크숍 2기 수강생분들을 만나고 왔다. 


  <동글>이라는 창작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2주에 한번 모임을 갖고 계시다 했다. 

  워크숍 커리큘럼에서 더 발전된 틀을 짜서 스터디하고 계셨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돌아가면서 창작해온 것 발표하고 논의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즐겁게 창작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기뻤다.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요즘 사람도 안 만나고 지하로 파고들고 있었는데 

  무척 힘을 받았다는 걸 기록해두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창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반짝반짝 빛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나라면,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불어넣고 격려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글이 오글오글하다.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다시금 나아가야겠다. 



  ps) 또, 3기수강생분들도 팀을 이루어 서울시에서 지원금을 받아 활발한 활동중이시다. 이건 자랑이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페이지  (0) 2013.12.09
10/26 펑펑  (0) 2013.10.29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0) 2013.10.16
그냥  (0) 2013.08.30
어떤 형태의 우정  (0) 2013.06.17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by 사카구치 교헤



시도를 하면 할수록 사람은 점점 지혜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공포심이 누그러지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담담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시도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와 깊이를, 불안이 아닌 공포의 실체를. 즉,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를. 


  제로로부터 생각해나가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 실은 사회 시스템 역시 그것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돈이 없으면 죽고 만다고. 하지만 노숙자들은 제로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삶을 꼼꼼히 실천하고 있었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6 펑펑  (0) 2013.10.29
10/29  (0) 2013.10.29
그냥  (0) 2013.08.30
어떤 형태의 우정  (0) 2013.06.17
우째..  (0) 2013.06.04
그냥


그림동화책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3기 모집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강의를 하고 싶었는데 조금 신난다. 

눈을 반짝반짝 하는 수강생들로부터 내가 힘을 받는다.

힘 받아 새로이 또 강좌를 기획 중이다. 

멋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9  (0) 2013.10.29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0) 2013.10.16
어떤 형태의 우정  (0) 2013.06.17
우째..  (0) 2013.06.04
어렸을 적엔, 그리고 지금에  (1) 2013.04.14

어떤 형태의 우정


친구 모 씨는 나에게 늘 배설하듯 감정을 내뱉는다.

그녀는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정제되지 않고 예의 또한 없는 말투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말을 반복하며 괴로움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하여 내뱉는다.

내뱉는 그녀의 말들을 매번 그대로 뒤집어쓰는 이유는, 

그녀의 전화가 늘 그런 전화라는 걸 알면서도 받는 이유는,


나 또한 그럴 수 있는 권리를 그녀가 주기 때문이다.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사카구치 교헤  (0) 2013.10.16
그냥  (0) 2013.08.30
우째..  (0) 2013.06.04
어렸을 적엔, 그리고 지금에  (1) 2013.04.14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中  (0)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