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14 10 09



  작업실에 놀러온 작가님으로부터 그림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색감 및 형태의 구석구석을 칭찬 받았는데, 그냥 행복했다.

 

  상업적인 일을 병행하며부터는 작업에 대해 논하는 것은 주로 클라이언트들인데 그들로부터 칭찬 듣기란 참 힘들다. 

1) 그림이 잘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정상이라 여기는 건지 

2) 수정사항에 대해 논해야 하기 때문에 그림의 좋은 부분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3) 상대방을 칭찬하지 않음으로써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기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나 자신이 나 자신의 흠집만 찾아내는 성격이라 힘든데, 

  그림의 (그들이 보기에) 부족한 면만 이야기 하니 진이 빠질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간 무의식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어제는 그 피로가 싸악 풀렸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와 닿는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그로써 나는 행복할 것이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곁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다. 

  힘 되는 말을 자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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