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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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7 10/27
  2. 2010.10.22 반 고흐-테오에게
  3. 2010.10.20 즉석내면초상화 장점리스트
  4. 2010.10.20 탄천 카트 라이딩 이야기
  5. 2010.10.11 미소, 그냥 얘기들.
  6. 2010.09.20 머릿 속의 '퉁' 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 순간 그가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으리라, 그런 생각을 했다.
  7. 2010.09.13 오늘 기억에 남는 한 꼬마.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로 무지개를 주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무지개는 비가 온 다음에만 보이잖아요.
  8. 2010.09.11 컨트롤
  9. 2010.09.10 Yisia adviced 고민은 말로 온전히 표현함이 불가하다. 고민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고민이 무언지 정확히 알고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0. 2010.09.10 Oro said
10/27

0.
홈페이지 리뉴얼을 하느라 새벽 5시에 잠들었다.
완성 해놓고 보니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던 모 홈페이지와 닮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되돌려 놓았다.
11시에 다시 깨어났다.
오늘은 작업실에 가지 않기로 하고 느린 하루를 보냈다.
어머니가 보시는 TV를 같이 껴서 보다가, 밥을 먹고,
몇 가지 주문할 것들이 있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먼저 작업실 난로를 주문했다.
그리고 의자를 주문했다.
몇 가지 문자에 답문했다.
사야 할 전자기기에 대해 정보를 알아두었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벌써 3-4시간이 지나갔다.
잠시 자괴감이 들었으나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떻게 살든, 그 누구도 아무 것도 하지않고 살 수는 없다.
결국 무언가를 하게 되는데, 그 무언가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무언가들은 미래의 나에게 무언가가 되어 줄 것이다.

1.
하루가 저물고 있다.
어느새 한 해가 저물고 있다.
A씨가 해주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통계적으로 27세 이전에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교육을 받으며 어떠한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즉 27세 이전의 경험에 따라) 사람의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얘기를 떠올리니 갑자기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의 이 공백 많은 시간들은 27세 이후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부르르.
생각하니 긴장된다.

2.
요즘 거울을 보면, 나 자신이 행복해 보여 참 좋다.
더 깊이, 진심으로 웃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과 닮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개구쟁이 8살 소년의 얼굴이 내게 있다.
몇 살이 되건, 요 개구쟁이 소년의 얼굴이 항상 나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3.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라는 소설을 읽었다.
어제 선물 받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음에 드는 작가다. 정도로 시작했는데,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5명의 인물이 나와 각자 돌아가며 화자가 된다.
형식 자체만으로도 재밌었지만, 그 형식이 결국 주제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더 감탄하게 된다.
나는 의도된 참신함을 좋아한다.
요시다 슈이치의 모든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또, 소설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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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테오에게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신성림 역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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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내면초상화 장점리스트

지금 하고 있는 즉석내면초상화, 정말 느낌이 좋다.

하는 내내 너무나 행복하고. 단점을 한가지도 찾을 수 없다.


1. 하루 하고 나면 작품이 수십개가 나온다.

2.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난다.

3. 그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한다.

4.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 배운다.

5.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영감이 된다.

6. 돈도 번다.

7. 빠른 시간내에 작품을 완성하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주어야 하기 때문에 나의 고질병인 완벽주의를 버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8. 고로 완벽주의를 버리고 온전히 hard-training 할 수 있다.

9.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도 즐거워하고, 무언가 해소된 표정으로 돌아간다.

10. 쓸모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살면서 이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지!)

11. 나의 다른 작품들은 슬플 때에 좋은 작품이 나오는데, 즉석내면초상화의 경우는 반대이다. 내가 즐거울 때에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고 그래서 난 최대한 즐거운 상태로 마켓에 나가려고 노력한다.

12. 나에게는 박하지만 남에게는 한없이 긍정적인 나의 성향 중 장점을 잘 살린 작업이다.

13. 한 분기가 지나면 이 경험을 가지고 또 다시 좋은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14. 여행을 좋아하는 나, 한 자리에 앉아서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15.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다.

16.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까닭에 영어 회화가 늘고 있다!

17. 즉석내면초상화라는 독특한 것을 하러 오는 사람 자체가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 같다. 일단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단어도 자유. 여행 이런 단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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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카트 라이딩 이야기
 
20살,
얼이와 맥주를 마셨더랬지.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에도 쉽게 뿅가는 '경제적인 인간'
아니나 다를까 맥주 500cc에 뿅
우리는 무언가 미친 짓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남의 자전거를 타고 달리려다 실패하곤,
다리 밑에서 버려진 이마트 카트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나는 탔다, 얼이는 밀었다.
 
우리는 탄천변의 내리막길을 미친듯이 달렸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건넜다.
투다다다 소리가 경쾌하다.
10시가 갓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신나라 소리를 질렀다.
달렸다, 달렸다, 달렸다.
 
신난 카트라이더들은 이용할만큼 이용한 카트를
천에 버리기로 작정했다,
 
버렸다 우리는.
 
물에 가라앉지 않을까 겁냈는데,
아 정말로 완전히 가라앉지 못하고 카트가 빼꼼히 보였다.
 
도망쳤다 우리는,
 
그리고 탄천 가장 가까이로 가서는
바다다! 
소리를 치며 그렇게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그 뒤로 그 날 생각이 날 때면 탄천 우리가 카트를 버린 그곳에 가선 들여다보곤 했다.
 
그런데 누가 치웠는 지, 카트는 어느 새 없었고, 없어왔다.
 
이상해서 지금도 가끔 들여다보지만.
 
 
 
 
 
 
행복하다.
즐거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새 작업실, 작업실 오프닝 파티, 즉석내면초상화, 거리 전시, 멕시코 대사관 파티, 친구들 전시, 인터뷰, 새 책 기획,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참가, 일본 친구, 쿠바 친구, 영국 친구, 아티스트 친구들.. 

중요한 사실은 미소를 지으면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생긴다는 것. '그러겠거니' 정도가 아니라 미소의 효과는 정말 즉각적이고도 극적이다.
마음에 먹구름이 낄 때에도 먼저 헤벌쭉 헤벌레 해맑게 웃다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보는 사람도 기분 좋고, 떡 하나 더 주고 싶어지고, 그러나 보다.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미소를 띄고 다니려고 노력한다. 우헤헤
우유 오라버니는 고맙게도 요즈음의 나의 웃음을 '햇살'이라고 표현해 주었다.
너무나 과분한 말이지만, 정말로, 햇살 같은 사람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나의,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밝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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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97년도부터 자신의 꿈을 기록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꿈 속에서 꿈을 통제하려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 결과 지금은 꿈을 꿀 때 꿈을 꾸고 있음을 자각하고, 동시에 꿈의 현실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마치 최근 개봉한 영화와 비슷하다!)

  꿈 속에서 그는 그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경험한다. 지구 반대편 A씨를 만나고 싶으면, 혹은 B라는 장소에 가고 싶으면 그곳으로 바로 날아간다. 여기서 중요 한 것은 단지 꿈만 같은 일을 겪는 것이 아니라 그는 그가 현실에서 누리고픈, 아니 누릴 경험을 미리 체험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경험들을 치밀하게 기록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능력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삼십여년을 살았으나 심적으로는 천칠백여년-그가 정확히 언급한 숫자-을 산 것 같다 하였다. 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경험을 하였기에!!!

  이 황당한 이야기를 세상 가장 진지한 눈으로 이야기하는 그는 덧붙인다. 그저 신기해하고 우스워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꿈을 제어할 수 있는 자 만이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이 말 굉장히 싫어하지만 소위 말하는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꿈을 제어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제어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무의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 것이라고. 그러고보면 아인슈타인도 '상상은 앞으로 인생에서 펼쳐질 것들을 미리 보는 것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머릿 속의 '퉁' 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 순간 그가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으리라,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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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린 내면초상화 작업 중 기억에 남는 한 꼬마.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로 무지개를 주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휘: 무지개는 비가 온 다음에만 보이잖아요.
(침묵)
나: 휘도 아무나 볼 수 없어요?
휘: 끄덕 끄덕
나: 그럼 어떤 사람만 볼 수 있어요?
(침묵)
나: 휘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보여요?
휘: 끄덕끄덕

내가 휘에게 적어준 글과 그림은,





무지개


휘의 마음은 아무나 볼 수 없어요.
무지개가 비 개인 하늘에만 뜨듯,
휘를 위해 울 수 있는,
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휘의 마음이 보여요.

2010 09 12 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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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가장 힘든 것은, 나 자신이 나 자신의 삶을 컨트롤 한다는 것이다. 눈 앞의 목표가 없을 때, 목표를 세워야 하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할 일을 내가 정해야 한다. 그 뿐만이랴, 식사 시간도, 하루의 마감도 내가 정하는 것이며, 일주당 근무일수도 내가 정하는 것이며 휴가 또한 내가 정해야 한다. 사랑스러울 수도 있달 이 한 없는 자유는 행복인 동시에 가슴을 쿵쿵 내려앉게 하는 무거운 추이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곧바로 나에게 귀결되기 때문이다. 자잘한 일들을 하며 어떻게든 머리를 연명시키고 있었지만, 결국은 며칠 전에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방향 설정이 다시, 제대로 필요하다고, 내가 내 마음과 직면하는 순간까지 앉은 이 자리에서 서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24시간 까페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2.
  생각해 보면 삶은 결국 언젠가는 내가 스스로 컨트롤해야하는 것이며, 유예기간을 얼마나 두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컨트롤 한다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 적응 기간을 지나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적응 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그 신세계를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돌아 보면 자기 삶을 자기가 컨트롤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A씨는 세상이 대다수의 컨수머와 크리에이터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 그러고보면 컨트롤할-비록 볼완전할 지라도-시도를 할 기회를 지금 가졌다는 것은 럭키.

3.
  어찌 이 곳까지 흘러왔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이곳에 와 있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이들을 닮아간다. 막연했던 것들이 또렷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막연한 것들이 눈 앞에 펼쳐져 간다. 
  다시 가자. 눈 앞이 흐릿하면 눈을 감고 다른 감각을 동원해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되도록 삶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음이다. 
 





Yisia adviced,

지금 그만 두려는 것은,
파스타 만드려고 재료를 다 사놓고
손님도 다 불러 놓고
파스타를 만들까 말까 고민하는 것과 같다.
혹은 이 시점에서 피자를 만들까 말까 하는 것 등과.
손님들은 파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초대하였으니 매듭을 지라.

수영 선수가 수영 경기 하다 말고
저 끝까지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면 어떻게 하나.
중간에 가라앉기 밖에 더 하나.
일단 경기를 마치고 고민하시오.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마지막으로 들어오게 된다 할지라도-
그만할 지 말지는 그 후에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and he also said

고민은 결국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민을 말로 온전하게 표현함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고민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고민이 무언지 정확히 알고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민이 무언지 정확히 안다는 것은, 고민의 해답 또한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이 있다는 것은 고민이 무언지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이며,
내가 정확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이 그 고민을 이해할 수도 없으며, 또한 내게 옳은 조언을 해 줄 수도 없다.
그러므로 고민이 무언지 알아내고 그 답을 알아내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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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o said

Don't worry. Being worry is loose time for find the solution.
Get energy.
Start to surf now. You are still alive.
Breathe and smile.
Think you are lucky.
Start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