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이야기
지갑을 사려는데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갈색이 있다.
갈색은 싫어하니 후딱 제끼고, 빨강이 형광기 살짝에 선명하니 예쁘게 나왔기에 사려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좋아하는 색이란 것이 생각난다. 반대색인 파랑을 사려 손을 뻗으니 왠지 빨갱이와 파랭이는 커플같아 싫어진다. 나 빨간색 되게 좋아하는데, 파란색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만 좋아하지도 않는 초록색을 집어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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