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11/2

1.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러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다녀 왔다.
먹먹하고 싶어 갔는데 성공.
조제...는 2004년 부천영화제에서 숑과 함께 처음 봤었더랬다.
다시 보니 뵈지 않던 것이 뵌다.
7년 동안 나는 조제를, 츠네오를, 카나에를 이해할 수 있는 소녀가 되었다.


2.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中>

살아있다는 것은 바른 정신을 갖는 것
바른 정신을 갖는 것은 관심을 쏟는 것
삶의 진실은 그 삶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다
삶의 질은 기쁨을 맛보는 능력과 비례하고
기쁨을 맛보는 능력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3.
정은이랑  저녁 식사 후 작업실로 돌아오는 길,
길고양이 하나와 마주쳤다.
고양이 줄 소세지 하나 사줄까 그 말에
평소 '아니야~'라는 답을 많이 하는 정은이 미소를 빙그레.
눈이 동그란 그 고양이의 집을 알고 있다 했고,
정은은 고양이를 따라, 나는 정은을 따라
보신탕 집 옆 막다른 골목을 향해 간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집 대문 옆에 세워진 판자 앞에 쭈그리고 앉는다, 저 판자 뒤 그늘 속에 고양이가 있다.
겁을 주긴 싫어 멀찌감치 앉는다, 정은은 소세지를 조금씩 떼어 바닥에 놓는다.


4.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中>

많이 주는 자가 부자다.
하나라도 잃어버릴까 안달을 하는 자는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아무리 많이 갖고 있더라도 가난한 사람, 가난해진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부자다.

내 목표가 소유라면 나는 더욱 많이 '소유할수록' 더욱 그 '존재'가 확실해지므로 나는 탐욕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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