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12 01 10

1.
어렸을 적 키우던 강아지는 밤만 되면. 자주 부비적 대던 나도 아닌, 산책 자주 시켜주시는 아부지도 아닌, 밥 주시는 어무이도 아닌, 무심히 내버려두는 동생 발치로 달려가 잠들곤 했다. 편히 두는 사람이 제일로 좋았던 거겠지. 하물며 사람은. 버럭대다 이제 철든 나의 방 침대 쪼르르 모여 노는 동생 둘을 보니 갑자기 옛날의 그 강아지 생각이 난다. 

라고 쓰는데 뒤에서 동생 曰
언니 몰랐구나, 나 만날 걔한테 먹을 거 몰래 몰래 줬었어.


2.
쉬고 있다.

3.
올 봄에는 외국에 가서 내면초상화를 그릴지 모르겠다.
처음엔 무지 설레다가 지금은 덜컥 겁이 난다.
나는 원체 겁이 많다.

4.
한자 배우고 있다. 한자급수 따고자 모인 파릇한 학생들과 열심히 공부중. 공부 오랜만에 하려니 재밌다. 돈 받아 배울 때는 땡땡이도 치고 숙제도 곧잘 빼먹었는데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려니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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