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17/07'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7.13 내가 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2. 2017.07.03 나는 가능성의 세계에 살아요​

"내가 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언니는 그랬다. 내가 진짜 나를 가감없이 보여줄 때, 자연스레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은 떨어져나갈 거라고. 그러니 나를 꾸미려 하지도 말고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진짜 나'로서는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포장하고 포장하고 또 포장한 내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썼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해 이도저도 아닌 모습만이 남았고, 그렇게 맺은 어설픈 관계 또한 종국엔 무너져내리기 일쑤였다. 


 요즈음의 나는 용기내어 어느 때보다 더 '나'인 모습으로 살려한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인 모습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나는 웃는다. 어떻게 보일 지 생각하지 않고 크게 웃는다. 예쁘게 호호 웃지 않아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나는 바라본다.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 내가 그렇듯, 있는 그대로여서 아름다울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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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세계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여기 놓인 이 소스통을 예로 들자면


J씨는 이 소스통의 재질, 이 소스의 성분은 뭘로 이루어졌을까, 이 소스통의 직경과 길이는 어떻게 되는가? 담긴 소스의 양은 어떻게 되는가? 이 소스통이 놓인 위치 등에 관심을 가지시겠지요.


저는 이 소스통 속 소스가 빨강색이 아니고 파랑색이라면 어떨까, 이 소스가 넘쳐서 폭발하거나 통이 다 빈다면? 이 소스가 원통이 아니라 사각뿔이라면? 소스통이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놓여 있다면, 예를 들면 하늘에 떠 있다면? 빈 소스통을 조명으로 사용한다면? 등등을 상상할 거예요.


저는 가능성의 세계 속에 살아요. 현재가 아닌 가능성을 보고 상상하는 데에 능하지만 현상황을 정확히 보는데에는 좀 부족해요. J씨는 반대로 현재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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