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4개월



  바지주머니 뒤집듯 나를 뒤집어 탈탈 털었던 4개월이었다. 이제 큰 집게손으로 나를 바르게 원래의 땅 위에 내려 놓는다.


  용기를 내어 오랜 기간 덮어두었던 원고를 다시 들추었다. 원고의 삼분지 일 정도가 쓸만하고, 개선할 점 또한 바로 눈에 띄는 것을 보니 좋은 출발이다. 나는 즐겁고 성실하게 이 여정을 마칠 것이다. 그리고 여정을 마친 후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밟아 걸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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