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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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바닥을 뒤집을 때 한 번에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중간 과정이 있듯이,

완벽주의도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완벽주의를 완벽하게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도 완벽주의이다. 

중간 과정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

또한 완벽히 뒤집히지 않고 중간 과정 어딘가에서 멈추어도 좋다. 

정답은 없다. 


2.

내면초상화 책을 쓰고 있다.

아니 부여잡고 있다. 


글을 고칠 때면 정말 글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 문장 한 문장 다듬으려 덤빌 때마다 문장들은 어떻게든 나를 피해볼까 도망다닌다.

그 때 마다 나는 더한 오기가 생겨 두더지 잡듯 눈을 번뜩이며 

누가 이기나 보자, 망치를 휘둘러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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