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오늘같이 사건사고가 많은 날이면.

오늘 같이 사건 사고가 많은 날이면, 내게 '마이블루베리나이츠'의 주드 로나 키다리 아저씨 따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아무런 편견없이 조잘조잘 내 얘기를 들어주는 묵묵한 말 상대. 편지 말미에는 오늘도 너무 수다를 떨어버렸네요. 다음엔 짧게 쓰겠다고 약속합니다! 고 사족 붙이면 그것 보고 피식 웃어주는, 그걸로 그만인, 그런 맘 편한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트윗에도, 홈피에도, 싸이에도, 홀로 쓰는 일기장에도 쓸 수 없는 그런 말들이 너무나 많다.
쓰일 곳을 찾지 못한 말들은 머릿 속을 열심히 괴롭히다가 하얀 모래알갱이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