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기타소풍
기타치는 분들과 한강에 가서 낮술기타소풍을 하였다.
제대로 마신 낮술은 나로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심하게 재밌었다.
마약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음악+술 조합은 정말 최고다.
친구는 나를 '자유로운 영혼'이라 소개했는데,
나보다 자유로운 영혼들만 모여있었고.
돌아가며 연주를 한 덕에 음악페스티벌 온 듯,
좋았다.
늘씬한 키의 S씨는 멀리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나타났다.
나도 S씨의 전동킥보드를 빌려탔다가 얼굴을 두 번 갈아 엎었다.
그치만 잔디에 넘어졌을 때의 느낌이 좋아 엎어진 채로 한참 누워있었다.
그러다 작업 아이디어가 2개나 떠올라서 좀 기분이 좋았다.
그치만 낮술 먹고 저녁에 작업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도 깨달았다.
생각나는 대화.
1)
여기 김밥 조금 매워요. 매운 것 못드시는 분들,
,
,
술이랑 같이 먹어요.
2)
낮에 술마시면 되게 좋다. 계속 마셔도 아직 시간이 있어.
3)
주의해야해. 이러다가 술 깬다구. 어서 마셔요.
바람이 불어 모래가 때때로 날렸다.
그럴 땐 먼지를 술에 말아 마시며 '먼지가 되어' 노래를 함께 불렀다.
내 사랑 티즈를 꼭 안고 이 사람들과 이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
+보너스: 내가 없는 대화방에서의 대화. 큭큭 치요짱이라니! 신나서 올리는 것 맞습니다. (밑의 더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