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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3 27
chosunyoung
2015. 3. 28. 05:58
2015 03 27
1.
미세하게 화음이 뒤틀려 들린다고 말했더니
순정률과 평균율 차이 때문이라 하였다.
아직 잘 이해 못하겠지만.
이해 못하기에 와닿는 것들이 있다.
2.
찰리채플린의 CITY LIGHTS 무성영화를
피아니스트의 생음악 공연과 함께 보았다.
"저 분 저에게 반했나봐요."
"당신인가요?"
영화 속 그녀는 장님일 때 만나던 그를
손의 촉감으로, 눈을 떠서도 알아보았다,
상연 전 마신 아르코브로이가 온몸에 아련하게 퍼졌다.
3.
새로 들인 우쿨렐레 '티즈'는 고음에서 참 예쁜 소리를 낸다.
보통 음색이 좋아도 고음으로 가면 째지고 덜한 소리가 나는데
신기하게도 요놈은 되려 고음으로 갈 수록 더 예쁜 소리를 낸다.
그래서일까,
친구는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음을 연주했다.
티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4.
팬이었던 B연주가님께 전화가 왔다.
정말로 전화주실 줄은 몰랐는데.
코드-아르페지오를 먼저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해주셨다.
곧 있을 연주 때 놀러오라고도 해주셨다.
5.
따로 시간을 내려니 아예 운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지하철역에선 무조건 계단을 오르기로 하였다.
10층인 우리집도 걸어오른다.
나는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