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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young
2010. 11. 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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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엘 시크레토를 보았다.
A씨가 기억을 더듬자, B씨가 '잘 선택하라, 지금 선택하는 것이 기억으로 남으니까' 라고 한다.
'기억을 선택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보고 싶다.
1.
소중한 경험을 할 때에는
속도를 천천히.
경험의 순간들을 엿가락 늘이듯 주욱 늘여놓고 세세한 결 하나하나를 음미한다.
길게 누리기 위함이다.
2.
키는 언제나 작은 편이었고, 그것에 대해 컴플렉스는 전혀 없다. 아니, 나는 나의 키를 사랑한다. (너무나도 나에게 꼭 맞는 사이즈라고 생각.) 그런데 그가 키를 물어왔을 때 왜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했을까.
돌이켜보니 그것은 수치화 하는 것에서 오는 거부감이 아니었나 한다.
나는 나의 키에서 오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3.
나는 그저 가만 다가서
내 앞에 있는 대상이 세상에 있는 유일한 존재인 양,
태어날 때의 그 눈빛으로 낱낱이 배워가며,
모든 대상을 사랑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내 키의 숫자가 아니라 내 키의 느낌이듯,
그렇게 모든 것을 배제하고
대상 자체만을 음미하면서.
www.chosu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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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엘 시크레토를 보았다.
A씨가 기억을 더듬자, B씨가 '잘 선택하라, 지금 선택하는 것이 기억으로 남으니까' 라고 한다.
'기억을 선택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보고 싶다.
1.
소중한 경험을 할 때에는
속도를 천천히.
경험의 순간들을 엿가락 늘이듯 주욱 늘여놓고 세세한 결 하나하나를 음미한다.
길게 누리기 위함이다.
2.
키는 언제나 작은 편이었고, 그것에 대해 컴플렉스는 전혀 없다. 아니, 나는 나의 키를 사랑한다. (너무나도 나에게 꼭 맞는 사이즈라고 생각.) 그런데 그가 키를 물어왔을 때 왜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했을까.
돌이켜보니 그것은 수치화 하는 것에서 오는 거부감이 아니었나 한다.
나는 나의 키에서 오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3.
나는 그저 가만 다가서
내 앞에 있는 대상이 세상에 있는 유일한 존재인 양,
태어날 때의 그 눈빛으로 낱낱이 배워가며,
모든 대상을 사랑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내 키의 숫자가 아니라 내 키의 느낌이듯,
그렇게 모든 것을 배제하고
대상 자체만을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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