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young 2010. 11. 15. 10:04

11/14


1.

멋진 일이 일어났다.

감수할만한 일이었다.


2.

밤산책을 좋아한다. 밤공기도 좋고, 사람없는 적막함이 좋고. 

중앙고에 처음으로 가봤다. 하얀 밤하늘에 검은 나무가 목탄처럼 선을 긋고 있었다. 바라보는 내내 눈에 눈이, 벚꽃이, 천 번이고 또 내렸다.

낮산책도 했다.
프리마켓 땡땡이 치고 북악산에 올라 햇살과 놀았다. 나무들이 바람따라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저 바람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했다 .


3.

아침이다.

아찔하다.

베란다 너머로 가벼이 다이빙하여 공기 수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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