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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中

chosunyoung 2015. 2. 25. 17:43

보노보노 中


"누나,구름은 뭐하는 거야?"

"비를 오게 하는 거잖아!"

"그것만으론 부족해. 구름은 기분을 운반해주는 거야. 포로리가 우울한 기분으로 구름을 보고 있었던 어느 날이야. 다른 구름이 흘러 또 다른 구름이 됐을 때,보노보노가 놀러와서 기뻤어."


"아저씨가 뭐든 잘라준다는 아저씨야?"

"뭐, 뭐든지 자른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자르는 게 특기이긴 하지."

"그럼 아저씨는 공기도 잘라? 공기를 싹둑 잘라서, 자른 곳에 꽃을 끼울 수 있어?"

"보노보노 이 바보야, 그런 걸 어떻게 하냐!"


"보노보노,생물은 절대적으로 곤란한 거야. 살아있는 한 절대 곤란할 거야.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따윈 절대로 없어. 그러므로 곤란한 건 절대로 끝나지 않아. 그러니 이젠 조금 진정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니?" 


"보노보노, 말하지마! 아저씨는 지금 공기가 흔들리기만 해도 아픈 거야. 그러니까 누가 말만 해도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