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의 '퉁' 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 순간 그가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으리라, 그런 생각을 했다.
그는 97년도부터 자신의 꿈을 기록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꿈 속에서 꿈을 통제하려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 결과 지금은 꿈을 꿀 때 꿈을 꾸고 있음을 자각하고, 동시에 꿈의 현실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마치 최근 개봉한 영화와 비슷하다!)
꿈 속에서 그는 그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경험한다. 지구 반대편 A씨를 만나고 싶으면, 혹은 B라는 장소에 가고 싶으면 그곳으로 바로 날아간다. 여기서 중요 한 것은 단지 꿈만 같은 일을 겪는 것이 아니라 그는 그가 현실에서 누리고픈, 아니 누릴 경험을 미리 체험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경험들을 치밀하게 기록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능력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삼십여년을 살았으나 심적으로는 천칠백여년-그가 정확히 언급한 숫자-을 산 것 같다 하였다. 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경험을 하였기에!!!
이 황당한 이야기를 세상 가장 진지한 눈으로 이야기하는 그는 덧붙인다. 그저 신기해하고 우스워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꿈을 제어할 수 있는 자 만이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이 말 굉장히 싫어하지만 소위 말하는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꿈을 제어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제어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무의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 것이라고. 그러고보면 아인슈타인도 '상상은 앞으로 인생에서 펼쳐질 것들을 미리 보는 것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머릿 속의 '퉁' 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 순간 그가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으리라,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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