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Oh, my-


어색한 정장을 차려입고 회의실에 들어섰다.

작업을 처음 보여주었을 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Oh, my-" 는 참 듣기 좋은 멜로디였다. 

실은 예의상의 멘트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멋쩍게 웃은 그는 

반짝이는 눈으로 이미 팬이 되었다고 악수를 청했다. 


기록해두어야지

작업물의

좋은 점과 유니크한 포인트에 대해

구석구석 찬사 받고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눈 하루


머지 않아 감정의 밑바닥에 다다를 

나를 위해

자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학하지 않기 위해

기록해두고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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