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12/15

0.

손바닥 보다 큰 그림 네 점 완성했다.
어쩌면 더 손 댈 곳이 있는 지 모른다.
허나 가장 즐겁고, 가장 재미있는 순간에 멈추고 싶었다.

1.
행복하다.
'행복한 기분이에요.'라고 말하자,
그는 '행복하다'가 아닌 '행복한 기분'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물었다.
나는 잠시 고민 후,
'행복하다'는 머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인 반면,
'행복한 기분'은 '행복한 기운'이 온 몸에 퍼져 있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도 몰래 한 미묘한 표현의 차이를 콕 집어 물어봐주다니, 역시 아름다운 사람이다.

행복하다.

2.
가장 재미있는 순간에 멈추어 머물러 있는
그림처럼, 나도 이 순간에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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