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몽상가들

 

 

예술가로 살며 가장 행복한 점 하나를 꼽는다면

주변에 멋진 친구들이 생겨난다는 것.

나에게 맞는 길을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나와 맞는 사람들과 가까워진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지마는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또 하나의 세계가 탄생되는 것이다.

 

 

1.

S씨는 올해 독립출간물 책방일을 조금 줄이고 연기일을 더 할거라 말씀하셨다. 

연기공부하러 중국에 다녀오셨던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2.

마림바 공연을 갔다가 연주자 H씨와 인사나눌 기회가 있었다.

세상에서 그렇게 맑은 웃음은 처음보았다. 30대에 초등학생 같은 웃음이라니! 그래서 그리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실 수 있는 가 보다. 

 

3.

이달말 개봉하는 CH영화의 H감독님을 만나뵈었다.

H씨의 메신저 대화명은 행인3이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대화명이라 하셨는데 자신을 행인3으로 칭하는 데에서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

H씨의 영화에 대한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형편이 어려울 때에 불안정한 일을 택하기 힘든 법인데 어찌 영화를 선택하게 되셨냐는 저차원적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자신있었다', 두꺼운 말이 돌아왔다.

위플래쉬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H씨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날것이 많아서 나는 그것들을 마음 속에서 다시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깔때기에 단어를 하나씩 넣어 거르는 방식인데 혼자서 상상하며 쿡쿡 웃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소통방식은 모두 다르지마는 관심을 기울이면 맞출 수 있다. 음악의 서로 다른 선율이 녹아들듯, 서로 다른 악기가 화합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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