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당황했던 순간은요?


고등학생 때였어요. 시 낭송 대회에 나갔어요.

이렇게- 꽤 큰 강당에서 열렸는데 보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많았죠.

좀 짧은 시를 선택했음 좋았을 걸.

긴 산문시가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우스운 건 골라놓고도 다 외우질 못했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까지도 열심히 외웠는데 결국 다 외우질 못했죠. 기권할까 하다가 그냥,


올랐어요. 전 마이크를 잡고 담담한 목소리로 청중을 향해 이렇게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시를 다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낭송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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