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내가 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언니는 그랬다. 내가 진짜 나를 가감없이 보여줄 때, 자연스레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은 떨어져나갈 거라고. 그러니 나를 꾸미려 하지도 말고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진짜 나'로서는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포장하고 포장하고 또 포장한 내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썼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해 이도저도 아닌 모습만이 남았고, 그렇게 맺은 어설픈 관계 또한 종국엔 무너져내리기 일쑤였다. 


 요즈음의 나는 용기내어 어느 때보다 더 '나'인 모습으로 살려한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인 모습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나는 웃는다. 어떻게 보일 지 생각하지 않고 크게 웃는다. 예쁘게 호호 웃지 않아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나는 바라본다.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 내가 그렇듯, 있는 그대로여서 아름다울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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