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12/12

0.
영화 '안경'을 보았다.
영화도 좋고, 보고나니 제목은 더 좋고.
청량한 바닷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1.
A씨는 빙수값으로 돈을 받지 않는다. 
그 대신 어린아이에게선 정성스레 그린 그림이라든지, 
얼음장수에게선 얼음이라든지를.
또, 만돌라 연주라든지를.

2.
봄에 써 놓은 노트 중 
'잔고가 0에 수렴하고 있다. 새출발이다.'
라는 구절을 발견했다.

3.
돈이란 
1)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2) 많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럭저럭
3)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 아닌
4) 없을 수록 좋은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없을 때, 
나는 더 바지런해지고,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되지 않던가.

4.
가볍고 싶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홀가분해지고 싶다.

5.
톨스토이 - 두 노인




www.chosunyoung.com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6  (0) 2010.12.16
12/15  (0) 2010.12.16
11/30  (0) 2010.12.10
11/7 일기 그 이후 - 지숭언니의 작업실 일기!!  (0) 2010.11.10
두려움  (0) 2010.11.09